정도준동기 숭례문 상량묵서 휘호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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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회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3-06 09:11 조회6,627회 댓글1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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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숭례문 복구 현장에서 서예가 소헌 정도준 선생이 한글로 쓴 상량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상량 묵서(墨書)가 쓰일 뜬창방(종도리 받침부재)으로 강원도 옥계에서 가져온 자연산 소나무다. 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국내 대표 서예가 소헌 정도준 선생(62)이 이 목재에 흰 가루를 뿌리기 시작했다. 조개 가루로 만든 호분으로 나무에 남아 있는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다.
그는 목재에 걸터앉아 중간 크기의 붓에 먹을 묻혔다. 그리고는 호흡을 크게 가다듬고 한 자 한 자 써내려갔다. `西紀 二千十二年 三月八日 復舊上樑(서기 2012년 3월 8일 복구상량)` 마지막 획을 쓰자 주변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장중하고 근엄한 해서체다. 조선시대 궁궐 현판에 많이 쓰이는 서체다.
숭례문 상량(上樑)을 사흘 앞둔 5일 숭례문 복구 현장에서 상량묵서 휘호식이 열렸다.
이 글씨는 8일 상량과 함께 숭례문 문루 천장에 올려지며 12월 완공 후 관람객들이 고개를 들어 볼 수 있다. 목조 건축물의 경우 기둥이 세워지고 대들보가 얹어지면 그 위에 삼각형 지붕을 꾸민다. 삼각형 정점 꼭짓점에 있는 부재가 종도리인데 그것을 떠받치는 네모난 부재가 뜬창방이다.
뜬창방 중간에는 상량묵서를 쓰고 상부에는 상량문 함을 집어넣을 네모난 홈을 판다.
이날 상량묵서 휘호와 함께 상량함에 넣을 상량문도 공개됐다. 한글 2500자로 구성된 상량문을 쓴 이도 역시 정도준 선생이다. 한지 10m에 빼곡하게 한글로 쓴 상량문은 숭례문이 조선 태조 7년(1398)에 건축돼 네 차례 중건하기까지 경위와 복원 의의를 적은 일종의 `블랙박스`다.
글은 성태용 건국대 철학과 교수가 썼으며, 소설가 김훈이 감수했다.
숭례문은 세종 29년과 성종 10년에 개축됐으며 한국전쟁 때 부분 파손돼 1961~1963년 전면 해체 수리를 거쳤으며 2008년 화재로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상량문에 글씨를 쓴 직후 정도준 선생은 "서예가로서 숭례문 상량묵서와 상량문을 썼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굉장한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간 궁궐을 복원할 때는 일제가 훼손한 것을 바로잡는다는 측면에서 보람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안 했어야 할 일을 하고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8일 상량식에는 이날 공개된 상량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이정연 문화재청 수리기술과 사무관은 "태조와 세종, 성종 때 상량묵서들이 기록으로 남아 있다"며 "그 당시 나무에 쓰여져 있던 내용을 한자로 각각 필서해 상량문과 함께 봉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종도리(서까래를 받쳐주는 나무)를 올리는 상량식은 건축에 가장 큰 고비를 넘겼고 완공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다.
앞으로 숭례문 복구는 기와를 이고 단청하는 마무리 작업이 남아 있다. 가설 덧집이 철거되는 것은 이르면 8월이며 일반 관람객은 12월께면 숭례문을 볼 수 있다.
댓글목록
회장님의 댓글
회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우리들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소식입니다..
구자운님의 댓글
구자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축하합니다
앞으로 좋은 소식이 많이 올라왔으면 합니다
이태현님의 댓글
이태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박수칠 일입니다.
축하!! 축하!!
표영현님의 댓글
표영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사에 한페이지를 장식할 영광된 경사입니다.
서예가로서의 정도전의 이름이 영원하길 기원합니다.
회장님의 댓글
회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진주동문의 영광입니다.
축하합니다.
국보1호에 우리동문의 서체가 --
감새무량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더욱 많은 서체가 대한민국 곳곳에 발현되기를 기원드리며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본 댓글은 조휘제 동기글을 옮겨와 답변으로 달았습니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랑스런
1438의 영광입니다.
김창수님의 댓글
김창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필 !
정도준 선생의 행보가 시작 됨을 알리는신호가
대한민국 국보1호로부터 시작되는군요
정도준 선생게 20012 년봄을 드립니다
축하 합니다.
정병옥님의 댓글
정병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소헌 선생의 위력이 발휘 되었네요.
동기로서 대단한 자긍심을 느낍니다.
얼마전 2월에 당대 최고의 삼협(三俠)이 펼치는
書藝三俠坡州大戰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으나
가 보지 못해 너무나 아쉬웠는데
역시 당대 최고의 서예가로서의 위상을
이번에 잘 보여 준 것 같아
흐뭇합니다.
소헌,정말 축하드려요.
이만수님의 댓글
이만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자랑스럽습니다. 정도준 선생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심순보님의 댓글
심순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보1호에 우리동문의 서체가 --
감개무량입니다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