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와 디지털 > 김병택칼럼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김병택칼럼

아날로그와 디지털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7-27 12:16 조회238회 댓글0건

본문

 
아날로그와 디지털
 
김병택

2003-11-25 23:47:18
흔히들 기성세대를 아날로그세대, 신세대를 디지털세대라 하며 지난 대선에서는 아날로그세대가 디지털화로 진행되지 못해 참패했다고 한다. 아날로그는 곡선의 형태로 정보를 전달하고 디지털은 1과 0의 결합으로 정보를 전달하므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원천적으로 경쟁할 수 없으며 아날로그세대는 구세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세대간 대립은 사고방식, 기술수준, 문화와 정서 등 다방면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재미있는 현상도 일어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 11월11일에 있었다. 전통적인 산업이요 기성세대의 본산인 농업측에서는 11월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했다. 한자로 十一월 十一은 흙 토(土) 두개가 겹친 의미로 해석된다. 농업인은 흙에서 나서 흙을 벗삼아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이 날을 농업인의 날로 정했다.
▼우리 모두 농업이 국가의 뿌리임을 깨닫고 농업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고취시키며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기고자 제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마련했지만 세간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왜냐하면 디지털세대의 빼빼로데이에 밀렸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는 11월11일을 빼빼로데이로 정하고 모두들 사랑의 선물로 빼빼로를 주고받는다.
▼빼빼로데이의 기원은 확실하지 않으나 1994년 부산에서 여고생들 사이에 빼빼로처럼 키가 크고 날씬해지라는 뜻으로 친구들끼리 주고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차츰 전국에 확산되었고 빼빼로를 연상하는 11월11일을 빼빼로데이로 정해 이날이면 누구나 빼빼로를 주고받는다. 모두들 빼빼로에 관심을 쏟으니 농업인의 날의 참뜻이 퇴색될 수밖에. 그야말로 아날로그세대가 디지털세대에 참패를 한 셈이다. 빼빼로데이가 순수 토종이라면 가래떡데이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고 하겠다. /김병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2017 http://1438.ipdisk.co.kr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