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구와 애완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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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7-27 12:07 조회29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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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구와 애완견
김병택
작년에는 월드컵을 치르느라 개고기 애호가들이 핍박을 받았으나 올해는 허리끈 풀어놓고 ‘개판’을 벌일 수 있다고 좋아하고 있다. 뭇 남성들을 매료시킨 육체파 여배우였으며 현재는 세계동물애호가협회의 큰 감투를 쓰고 있는 브리짓드 바르도는 우리 사정을 이해했는지 잠잠하다. 대신에 애완견을 기르고 있는 이들이 개고기 애호가들을 야만인 취급하고 애호가들은 애견가들을 핀잔주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왜 개고기를 즐겨 먹어 왔을까? 이는 우리가 처한 기후풍토로 설명할 수 있다. 온대몬순기후 하에서는 비가 6월과 8월 사이에 집중해 쏟아지니 물을 가두는 논농사를 지어 살아 왔다. 국민 1인당 농지면적이 협소해 만성적인 식량부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실정이라면 먹을거리가 사람과 경합하는 돼지를 기를 수 없어 스스로 먹이를 해결하는 개를 길러 잡아먹어야 했다.
▼고된 모내기가 끝나면 남편과 아들이 몸져 누울까 걱정돼 할머니는 집에서 기른 황구를 잡아 가마솥에 푹 고아 남자들만 먹였다. 남자들 몸에 동물성식품 이른바 콜레스테롤이 들어가지 않으면 남자구실을 제대로 못한다. 그러므로 이때의 개고기는 그야말로 구급약이었다. 1970년대에 들어와 통일벼 덕분에 식량사정이 좋아진 이후 황구는 냉장고와 같은 존재였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 식은밥과 음식찌꺼기를 황구에 먹였다가 때가 되면 잡아먹었으니 냉장고가 아니었겠는가.
▼이젠 선진국이니 문화인답게 개고기를 먹지 말자고 애견가들이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맞서 우리나라 사람은 아직까지 애완견을 기를 자격이 없다고 반박한다. 고아를 이 땅에서 입양하지 못하고 아직도 외국으로 수출하는 처지에 애완견이랍시고 쇠고기 먹이고 침대에 재우고 있으니 하늘보기 부끄럽지 않느냐고 핏대를 올린다. 양쪽 다 맞는 말이니 각자 판단에 맡길 수밖에. /김병택
2003-05-06 22:53:36 |
▼우리 조상들은 왜 개고기를 즐겨 먹어 왔을까? 이는 우리가 처한 기후풍토로 설명할 수 있다. 온대몬순기후 하에서는 비가 6월과 8월 사이에 집중해 쏟아지니 물을 가두는 논농사를 지어 살아 왔다. 국민 1인당 농지면적이 협소해 만성적인 식량부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실정이라면 먹을거리가 사람과 경합하는 돼지를 기를 수 없어 스스로 먹이를 해결하는 개를 길러 잡아먹어야 했다.
▼고된 모내기가 끝나면 남편과 아들이 몸져 누울까 걱정돼 할머니는 집에서 기른 황구를 잡아 가마솥에 푹 고아 남자들만 먹였다. 남자들 몸에 동물성식품 이른바 콜레스테롤이 들어가지 않으면 남자구실을 제대로 못한다. 그러므로 이때의 개고기는 그야말로 구급약이었다. 1970년대에 들어와 통일벼 덕분에 식량사정이 좋아진 이후 황구는 냉장고와 같은 존재였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 식은밥과 음식찌꺼기를 황구에 먹였다가 때가 되면 잡아먹었으니 냉장고가 아니었겠는가.
▼이젠 선진국이니 문화인답게 개고기를 먹지 말자고 애견가들이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맞서 우리나라 사람은 아직까지 애완견을 기를 자격이 없다고 반박한다. 고아를 이 땅에서 입양하지 못하고 아직도 외국으로 수출하는 처지에 애완견이랍시고 쇠고기 먹이고 침대에 재우고 있으니 하늘보기 부끄럽지 않느냐고 핏대를 올린다. 양쪽 다 맞는 말이니 각자 판단에 맡길 수밖에. /김병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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