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속의 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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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7-27 12:59 조회51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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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속의 빈곤
김병택
대학생들에게 ‘풍부속의 빈곤’에 대해 질문하면 재미있는 대답을 듣게 된다. 여자 신입생이 많이 들어왔는데 접근해 볼 만한 아가씨는 오히려 작년보다 줄어들었다고 불평을 늘어놓는다. 학생들이야 이런 농담으로 받아 넘기지만 농업에서 말하는 풍부속의 빈곤은 그야말로 슬픈 현실을 나타내고 있다. 풍년이 들어 수확량이 늘었는데 농민은 더 못살게 되었을 때 이를 풍부속의 빈곤이라고 말한다.
▼농산물은 수요가 안정되어 있어 가격이 하락해도 수요가 크게 늘지 않으므로 생산량이 조금만 늘어나도 가격이 폭락하게 된다. 풍년이 들어 쌀값이 하락할 기미가 보이면 정부가 매입하여 보관해 두었다가 흉년이 닥치면 시장에 방출해 가격을 안정시키게 된다.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의거 매년 정부보조금을 삭감해야 하므로 정부는 어쩔 수 없이 약정수매량을 줄여왔고 조만간 수매제도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쌀 수요량이 줄어들어 쌀이 남는데 설상가상으로 금년에 최소시장접근(MMA)으로 수입해야 할 쌀이 140만석에 달하고 금년에 대풍작이 예상되므로 쌀값이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 더 기가 막힐 노릇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쌀 재협상의 귀추를 보아 쌀 추가개방이 불가피한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한 쌀 생산자들은 정부에 항의하고 소비자들에게 하소연하는 뜻으로 벼를 수확하지 않고 갈아엎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쌀 한 톨 버리면 천벌 받는다’고 할머니로부터 귀가 따갑도록 그들이 식량의 중요성을 모를 리 없겠냐마는 오죽 답답하고 화가 치밀면 갈아엎을까. 그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면 우리 모두 신토불이의 정신을 발휘해야 할 것 같다. /김병택
2004-09-23 19:37:44 |
▼농산물은 수요가 안정되어 있어 가격이 하락해도 수요가 크게 늘지 않으므로 생산량이 조금만 늘어나도 가격이 폭락하게 된다. 풍년이 들어 쌀값이 하락할 기미가 보이면 정부가 매입하여 보관해 두었다가 흉년이 닥치면 시장에 방출해 가격을 안정시키게 된다.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의거 매년 정부보조금을 삭감해야 하므로 정부는 어쩔 수 없이 약정수매량을 줄여왔고 조만간 수매제도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쌀 수요량이 줄어들어 쌀이 남는데 설상가상으로 금년에 최소시장접근(MMA)으로 수입해야 할 쌀이 140만석에 달하고 금년에 대풍작이 예상되므로 쌀값이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 더 기가 막힐 노릇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쌀 재협상의 귀추를 보아 쌀 추가개방이 불가피한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한 쌀 생산자들은 정부에 항의하고 소비자들에게 하소연하는 뜻으로 벼를 수확하지 않고 갈아엎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쌀 한 톨 버리면 천벌 받는다’고 할머니로부터 귀가 따갑도록 그들이 식량의 중요성을 모를 리 없겠냐마는 오죽 답답하고 화가 치밀면 갈아엎을까. 그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면 우리 모두 신토불이의 정신을 발휘해야 할 것 같다. /김병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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