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헛소리(40) – 건방지게도 휴가를 댕겨 왔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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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4-01 13:58 조회4,895회 댓글1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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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칭인 그랜드캐년 州로 잘 알려진 대협곡이 있는 주
년중 아열대 날씨와 4계절이뚜렷한 북쪽이 공존하는주
선인장과 사막과 시뻘건 돌산으로 이뤄진 불모지 같은 주
세계에서 氣가 제일 쎄다고 우리에게 알려진 세도나가 있는 주
뉴저지의 15배크기 면적이면서도 인구는 절반(400만명)뿐인 주
21개의 주립공원이 있고 국립공원이 3개나 있는 자연친화적인 주
명국환의“아리조나 카우보이” 유행가로 진작에 우리귀에 친숙한 주
30여년전 LA나 Las Vegas로 서부출장을 다닐때 항공기에서 내려다 보면서
불모지같은 사막과 거무튀튀한 돌산무리속에 자리한 오아시스같은 저 푸른
도시를 꼭 방문하리라고 가슴속에 간직했던 도시,그 피닉스가 중심에 자리한
아리조나주를 드디어 지난주 일주일간 휴가차 다녀왔읍니다.
그랜드캐년이 있는 북쪽엔 거무틱틱한 황량한 검붉은 돌산지천이고
약간 아래로 내려오니 온통 붉고 기기묘묘한 모양의 흙돌산 장관에 중북부
이하로 내려오니 야트막한 야산과 사막엔 선인장류와 키작은 향나무류,
이파리가 있는둥 만둥한 키작은 나무들이, 추수후 고향의 논바닥의 벼포기
같이 앙상하게 끝없이 이어져 앉아 있는 듯한 황량한 사막땅
이 아리조나를, 아직도 눈이 쌓여 있는 추운 북부에서 부터, 에어콘을 켜고
해가리개 모자쓰고 반팔로 다닌 남부까지 5박6일동안 차로 쉼없이 달리곤
아싑지만 이 정든 렌트카를 반납하니 계기판은 이미 약1000마일을 넘기고
있었읍니다. 잘 뚫린 도로와 문명이기인 이 철마의 도움없인 도저히 나아갈
수 없는 가도가도 끝이 없는 황량한 사막벌판이었읍니다.
저산 한고개 넘어가면 주막집에 예쁜 아가씨라도 만날거라는 오아시스같은
희망없인 도저히 가다가 주저 앉을 것 같은 따분한 카우보이같은 심정을
명국환은 어찌알고 일찌기 유행가로 불렀는가 모르겠읍니다.다가갈 수 없는
가시많은 SAGUARO선인장의 땅, 불모의 땅이었읍니다.
그러나 황량한 사막만 존재하고 있는 건 아니었읍니다.
태초의 생명도 황량한 대지속에 면면히 먹이사슬로 잘 이어져 공존과 생존의
지혜도 놀랍게 잘 숨어 있었읍니다. 공룡시대의 산물인 몬스터도 아직 잘 살고
있었고, 어쩌다 한번 온 비를 놓칠쎄라 잽싸게 핀 야생화는 그네들에게는 분명
생존과 본능이었지만 나의 눈에는 주전없게도 한없이 찬란하게만 보였다해도 경외스러운 창조주의 신비와 위대함이 공존함을 알수 있었읍니다. 생존신비의
가치를 함부로 판단할 일이 아니 었읍니다.
피닉스와 인근도시를 시작해서 세도나 오크크릭캐년 프랙스텝 홀부룩을 거쳐
Petrified Forest Park ,숄로, 톤토산림공원,투산과 사막공원, 카사그란데 유적지를
거쳐 다시 피닉스까지 돌아본 짧은 여정속의 느낌이었읍니다.
프랙스텝을 거처 홀부룩까지가는 중에는 하늘이 앞에 내려 앉은 듯하여 지루하기
짝이 없었고 양쪽 어디에도 나무풀 한포기 없는 사막지평선을 두어시간 달리고보니 그곳은 해발 5천-6천피트의 고원같은 천혜의 평원을 달리고 있었읍니다. 함부러 버릴땅이 아니라 쉼호흡해가면서 다가가야 할 바로 경외의 하늘 동네였읍니다.
참으로 조금만 가꾸거나 물만 뿌려주면 엄청난 옥토로 변할 것 같은 귀한땅들이
주 전체 남부까지 인간의 손길이 닿지않게 잘 보존하여 지천으로깔려있고 일부로
자연상태로 놀리고 있었읍니다. 군데군데 옛날 무법시절 금은광 노다지 찾아
뚫었던 광물자원의 흔적도 많은 걸 보니, 아직도 깊고멀리 볼수있는 눈밝은 혜안이 있거나, 우리의 박통이나 정주영회장이 보면 당장 달려들 것 같은 천혜의 보고의 땅이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읍니다.
썩으면 흙으로만 변하는 줄로만 알았던 통나무가 어찌 이다지도 흙속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보석으로 변한건지 그 보석나무 무리들이 이렇게 많이보존
되어 있는지를Petrified Forest Park(石化林공원?) 은 잘 보여주었읍니다.
이곳에서는 당연히 작은 돌맹이 하나라도 가져가면 엄청난 위법이라고 합니다.
이번 여행중 특히 뜻깊었던 것은 약 500년전-1000년전 북미주 아파치族의
한 갈래인 톤토 원주민이 살았던 흔적의 유적지가 아쉽지만 일부나마 보존되어
있어 우리의 선조들을 만난 듯한 진한 감회를 느낀 것이었읍니다. 자연동굴을
이용하여 산정상 덤서리에 흙담방을 만들고 맹수들의 침략을 피할려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 다녔던 산악원주민 유적지와 또 남부에내려오니 평지에 흙벽을 쌓아
집을 짓고 살았던 곳 등 두어군데 둘러보고 나의 조상이 고작 천년전엔 이렇게
척박하게 살았는가하고 시린가슴 저미면서 면면이 이어저 온 그네들의 생존의
숨결을 느꼈읍니다.
또 투산에 있는 사막박물관이라는 곳은 현지의 온갖종류의 선인장같은 아열대
식물군들을 옮겨심지 않고 자연상태 그대로 보존한 상태로 샛길을 만들어 보여
줬고 또 온갖 곤충 새 짐승들을 자연상태 우리를 만들곤 여러마리의 매들을
돌고래쇼 같이 교육을 시켜 그 놈들끼리 어떤 몸짓으로 의사를 주고 받는가
하는 것 등 쉬 무시하기쉬운 가치있는 볼거리가 많았읍니다.
또 1940년대후의 할리웃이라고 할만한 영화 촬영장도 이 국립공원 언저리에
엄청난 규모로 형성되어 옛날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었고 아직도 그곳에선
서부시절 영화촬영을 하고 있었읍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잔웨인, 크린트이스트
욷 등 유명한 총잡이 배우들의 촬영무대로, 황야의 무법자, 특히” OK목장의
결투” 같은 무대는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어 옛날에 본 추억의장면을 한번
되뇌어 보았읍니다. 그곳에서 당시 200 여편이 촬영되었다고하니 가히 서부
영화의 메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늘없인 견디기 힘든 더운 날씨, 그러나 그늘을 만들 줄 아는 인간의 지혜가
보태져 이제는 이 불모의 땅이 천혜의 보물로 변모한 땅 ,이젠 이땅이 사막의
오아시스를 넘어 파라다이스로 변모해 가고 있었읍니다. 너무 좋아 너무 많이
지은 집때문에 불경기속에 집값등이 폭락했다고는 하나, 사막속에 즐비한
골프코스는 물론 잘 닦여진 등산로, 또 야자나무 가로수의 평화스런 은퇴촌
으로의 부러울 만큼 잘 가꿔논 이 도시에 안기고 싶은 심정이들 만큼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않고 그대로 보존하고, 우리인간이 그 속에서더불어 생존하는
지혜를 엿봤다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런지도 모르겠읍니다.
여행사의 도움없이, 두아들 녀석의 협조와 불로머라는 여행안내책자와
인터넷 리서치에 힘입어 무모하리만큼 묻고 부탁치고 한여행이라 때와
장소별로 너즈분하게 펼칠 헛소리 내용은 많기는 합니다.
그러나 기행문으로 만들 빼어난 문재도 또 그럴 시간도 없거니와
또 그랜드캐년같이 왼만한 것은 세간에 많이 알려져 있으니 생략하고
아직 흥분된 기분이 살아 있을 때 이 겉보따리라도 한번 펴 봤읍니다.
댓글목록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식! 휴가 한번 간것 가지고 되게 폼 내는구나.
그러고 이제서야 겨우 아리조나 한번 갔다온 것 가지고
이걸 자랑이라고 하나 할지 모르겠으나 나에겐
진즉에 못간 명색이 이게 환갑여행택이라오 !
그러니 한번 헛소리라 생각하고 귀엽게 봐 주시오.
이 나이에 내가 연애 얘길하겠오? 종교얘길 하겠오?
그렇다고 다 주관이 다른 정치얘길 하겠오 ?
그러니 차빼고 포빼고 남는 것이란 이런 헛소리들 뿐이니
이런 헛소리라도 한번씩 올려야 1438한놈이 뉸욕근방에서
잘 살아있다는 안부가 될 듯해서 말이라오 !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너무 씰데 없는 말을 했나 ?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윤아 올만이다
허허 참 존휴가갔다왔네그랴
환갑휴가 추카추카 하네그랴
여행사 도움보다 고생하며 식구들과
같이 하는게 얼마나 재밋엇냐 ?
생각만해도 샘이나네 ..ㅋ ㅋ ㅋ
음식과 여행은 천천히 하는게
몸에 존기라 맘의 살이돼고 피기되니까?
좋은곳 빠짐없이 감상 할수도있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나도 4월초 남쪽녁 내고향 산과들
몇일 같다 올까 한다
물론 찬차 같고가서 라이딩 할려고....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그래 덕분에 무사히 잘 다녀왔다.
한번씩 재충전이 이래서 필요한지 몰라.
그래서 지금은 심이 뻔쩍뻔쩍한다.
4월의 남쪽 내고향
말만 기분이 들어도 좋다.
잔차 단디해서 라이딩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거라.
서성환님의 댓글
서성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헛소리는 전문용어가 많아 좀 에럽지만
사진 배경을 보니 아리조나사막 같지가 않고
너우니 뒷 산에 선인장 두 그루 꼽아 논것 처럼 보인다.
그리고 요즘 아아들이
아부지가 같이 가자케도 잘 안따라 나설낀데
환갑여행도 다 시켜주고 근래 보기더문 효자네
아조 부럽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씰데엄는 소리를 좀 해쌓더니 좀 에럽나 ?
선인장도 무데기로 있는 사진도 좀 올릴까 하다가
하도 다들 점잖은 양반들이라 별로 반응들이 없으니
내만 쪽 팔릴 것 같아 한장만 달랑 올려놔 봤다.
그래도 자석, 생각보다 잘 생겼다느니 또
그 쌍티가지고 올려 났냐는둥 한마디 말이 엄따.
미구에 봄 바람 살랑거리는 회춘의 시절이 찾아오면
혈기왕성한 친구들 떼거리로 몰려와서 다들 반길끼라꼬
걱정 붙들어 매라꼬 한지가 온젠데 아직도 우째 좀 춥다.
그러니 나도 좀 따신데 가서 놀다가 찬찬히
그때가 되모 오던지 해야 될랑갑따 !
아뭏든 반갑고 고맙다.
정진환님의 댓글
정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여행은 영혼을 살찌게하는 보약인기라
아리조나 모래밭 광야를 철마타고 달린다고 욕받다.
그래도게년은 갈수있는 기회가 많지만
피닉스나
북쪽지방등 깊숙한 곳은 보기 어려우니
사진 좀 올려 보시게
기경 좀 합시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하모
여행 그거 보약에다가 매력도 있는 기더라 !
미지의 세계를 조사하고 알고 부닥쳐 보니
좀 심들기는 하지만 기분 디기 좋더라.
그라니 정사장 혹시 거기 빈자리 하나 있거던
내도 취직 좀 시켜주라.
그라고 인지 실실 이마 벗거진 쌍판떼기 올려봐야
자석 디기 늙은놈이 까불고 있다꼬 머라쿨 것 같애서
안 올릴란다.
니가
이균님의 댓글
이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금님전상서!
바람이 되어 광활한 대지를 돌아 보셨습니까?
한가로움이나 여유라기 보다
그동안 자식들 뒷바라지며 바쁜일상에서 처음 빠져나온
치열했던 삶의 궤적같은 것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역시 전하는 짱입니다. 흠모의 대상이고요
앞으로도 전하께서 몸이 불편하다는 근황보다는
다음엔 우주여행 장도에 올랐다는 속보가
우리를 더 들떠게 만들어 줄것입니다
위안과 대리만족이지만요.
우주에서 내려다 본 지구마을, 그 소회와 감동은 특별하겠지요.
온통 이곳은 눈만뜨면 서글픈 개그 속에 묻혀서 살고 있지만
희열을 느낄 수 있을테니까요.
전하, 화이팅!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이백이 숨쉬고 있는 그곳 태화강변에도 봄은 왔겠지 ?
이렇게 한번씩이라도 손짓이라도 해주니 올매나 좋노.
아하면 어하고 왼손들면 오른손 한번씩 들어보이는게
많은 이들에게 이리도 힘들일인가 난 아직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도 벌써 몇사람은 한달만 반응이 없으면 궁금해 죽겠는기라.
아뭏든 반갑고 고맙구나. 건강은 좀 나아졌는가.
위안과 대리만족도
소회와 감동이라는 것도 주관이겠지만
안목이 있는 자만 희열까지 느끼는 법
그래서 더 민초를 기다려지는지도 몰라.
내 언젠가 기어코 우주여행 한번 다녀오마.
그때까지 건강해야 되는거 잊지말고.
표영현님의 댓글
표영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리조나주의 다양하고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비경보다 장성한 아들들의 따듯한 심성이 가슴과 머리에 절어오는듯 하오 심신에 보약을 많이 들고 왔으니 활기찬 모습을 기대합니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다른사람은 어쩐지 몰라도 나는 여행을 통해서도
희망과 생기를 되찾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가게문도 사정없이 걸어 잠그고 해마다 1-2주씩
미지의 세계를 경험공부하는 여행을 다녀온다네.
아는 것 만큼 또 직시하는 것 만큼 보인다고
예정지를 사전 조사하면서 느끼는 희열까지 합치면
여행후 한동안 배부른 포만감에 행복을 누리는 셈이지.
또 근자에는 또 두자식놈들이 적극 권하기도 하니
더 쉽게 다녀오는 셈이지.
우리 표총장은 요즘도 달음박질 계속하는지
또 보스톤 마라톤은 한번 오는지 궁금하구나.
아뭏든 친구도 활기찬 모습 기대하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