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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헛소리(64) – 바람 좀 쐬고 왔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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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9-26 23:26 조회6,449회 댓글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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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Vacation영어)와 바캉스(Vacance,불어)라는 말은

<비운다>는 뜻의  바카티오(Vacatio,라틴어)에서 파생된 말이라 합니다.

비울게 없이 깨끗한 사람은 예외겠으나 또 알게 모르게 쌓여 있을 법한

삶의 쓰레기들을 좀 비우기 위해 금년 8월은 한도리를 북쪽으로 돌려

불어권인 몬트리올 퀘백 쪽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왔읍니다.

 

일상을 떠난 낯선 경험, 가족과 함께하는 레저여행,한적한 곳에서의

자연과 함께 하는 삶, 그리고 묵상을 통한 심신을 새롭게하는 쉼 등

휴가는 단순히 일상을 멈추고 피로를 푸는 것 외에도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으나 미지의 경험을 통해서 나를 새롭게 하는 내나름의 여행방법도

나에게는 적지않은 재충전이 되고 있읍니다.

 

학업 또는 근무를 일정한 기간 동안 쉬는 일 혹은 그런 기간을 휴가라

뜻한다는 사전적 의미답게 시기적으로 한해의 중간쯤 되는 여름에 그

동안 해오던 일에서 잠깐 벗어나 새로운 후반전을 위해서도 또한 무더

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하는 피서로서도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되

어 해마다 해오고 있는  누구나 하고 사는 작은 일일 따름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직장의 일은 꼼꼼철저하게 계획추진하지만, 막상

휴가에 대하여는 준비나 계획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가는 일이 적지

않는데, 그런 휴가는 경험상으로 대개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하여

피곤과 후회만 가득한 채 돌아오기 십상인지라 나는 상당기간을

부푼가슴으로 사전공부를 하고 떠나는 편입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온갖 현지정보 외에도 프로머라는 사람이 발로 뛴

경험을 바탕으로 쓴 지역별 프로모 여행책자에는 종로 뒷골목도 화려한

도심이상으로 서울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듯이 푸로모가 발로 뛴

각 지역별 여행책자는 나의 좋은 참고서가 되고 있읍니다.

 

무슨 휴가까지 꼼꼼하게 신경을 써야겠냐겠으나 비록 일상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쉴지라도, 사업이나 업무를 계획하듯이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면 힘들여 찾아가는 휴가지의 보람이 배가됨은 물론이거니와

준비한 만큼 편하게 즐기는 보람찬 휴가가 됨은 자명한 일일 것입니다.

 

휴가는 결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만의 것도

선진국 국민들만이 누리는 즐거움이거나 전유물은 더더욱 아닙니다.

기계가 아닌 사람들의 적당한 쉼은 건강과 창의력 증진 그리고 경쟁력

강화에도 필수요소이기 때문에 모든이에게 해당된다고 하겠읍니다.

 

지근거리에 있으면서도 벼르고 망설이다가 가보지 못한 북미 유일의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된 성곽과 400년전의 구시가지와 파리보다도

더 프랑스 문화가 잘 보존된 퀘백시와 우리에게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겨준 몬트리올이 있는 불란스풍의 퀘백주의 다양한 볼거리를 찾아

즐기면서 덤으로 잘 보존된 성지순방도 잘하고 돌아왔읍니다.

 

눈많은 긴 겨울에도 불편없이 지낼 수 있게 지하도시가 잘 발달된 곳

불란스가 개척한 로렌스강 주위를 영국이 빼앗고는 성벽을 쌓은 곳

개척기에 일어난 생생한 기적의 현장과 성지가 잘 모셔져 있는 곳.

불어문화권이 잘 보전되어 있으면서 영어권을 꽤 배타적으로 보는 곳

뉴욕에서 보면 엄청 추워서 못살 것 같은데도 많은 사람이 사는 곳

대서양쪽에서 유럽선원들이 쉽게 찾아 들었던 엄청 넓다는 로레스강.

과연 영불간이 코피터질 만큼 치열하게 싸울만한 가치있는 땅일까.

 

이런 유적지와 관광지들을 내눈으로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기 위해

두발로 걸은 것 외에도 왕복한 운전거리만도 1100마일(1700km)

이었으니 서울 진주를 두번 이상 왕복한 셈입니다. 그러나 iPod

잔뜩 담아둔 뽕짝부터 7080음악 외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어면서,

오고가는 애드란닥 산맥에 펼쳐진 산정무한의 푸르른 수목에 취하고

엿장수 마음대로 쉬엄쉬엄가니 운전하는 재미도 없진 않았읍니다.

 

아직은 초로라지만 부부가 함께 걸어 댕길만한 다리에 힘이 있고

조금 잡순 연세(?)덕분에 전보다 더 완숙했을지 모를 오감으로

삼라만상을 가슴에 채우고 왔으니 이 포만감을 되새김질하면서

얼마나 오래갈진 모르지만, 찬찬히 소화시킬려고 합니다.

 

행복한 삶을 위한다는 나의 시건방진 명제로 본다면

이번에도 보람있는 삶의 쉼표 하나를 찍고 온 셈이나

또 이 맨몸 나그네 가슴을 유혹할 단풍을 은근히 기다려 봅니다.

어차피 인생은 즐거워야 할 여행이기에--- !

 

댓글목록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글을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써 놓고는
사진 몇장 좀 별시럽게 올려 볼끼라꼬 좀 꾸물거렸더니
고마 몇주가 후다닥 지나버려 그냥 넘어갈까 했는데

노변정담을 가끔씩 들락거린다는 어느 후배가
< 또 아팠십니꺼 ? 왜 요새 헛소리가 안올라 와서예 ! >캐서
그래 몇자 써 놓은 이 <헛소리 휴가담>이라도 올려서

이달이 가기전에 추석이 오기전에
이번달의 안부도 전할 겸 올린다고 올려놓고 보니
때늦은 여름휴가 타령이 되어버렸읍니다.

마, 즐거운 만추 맞이하기를 바랍니다.

정병옥님의 댓글

정병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윤이 친구, 오랜만일세.
다정스런 부부의 모습이 행복해 보이고 보기 좋구나.
친구는 뭔가 많이 이루었으니 쉬면서 돌아보는 삶도 행복할 것 같아.
머리 숱이 성글어 졌으니 세월을 탓할 수밖에 없겠네.
건강하시고 풍성한 한가위 맞으시게나.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그래, 머리가 마이 빠졌재 ?
여름에는 시원해서 괜찮아도 겨울에는 좀 춥것재 ?
가발이나 뭐로 좀 덮을 수도 있겠지만
고마 생긴대로 편하이 살라쿤다.

인제 안 아프고 밝게 살면 되는 것이니
찡그리게 만드는 곳은 왼만하면 피하고
기분 좋게하는 쪽으로만 댕기면서 웃고 살라쿤다.

니나 내나 가는 세월을 우짜것나.
단풍도 아름다운 단풍이 있듯이
후반전을 잘 뛰어 볼려고 한다.

친구도 항상 건강하게.

김창수님의 댓글

김창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친구여

삶은 나날이 새로움이고 득이라하고
 공부역시 채움과 다름 없다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비우라고들 하면
무엇이 삶이고 무엇이 공부이고 배움인지 모른채

누가 이름 하엿는지 모르는 홍류동을 오르네
돌아보니 득한게 없으니 비울것도 없는것같네

흐르는 물빛이 월래 붉지는 안앗든것 같은데........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돈오하다 보면 득이되고
오르다보면 점수가 되지 안을까.

쌓여 있을 것 같지 않은 
성철도 법정도 경허도
비운다고 저 난리였는데
옥류천이고 홍류동이고
먼지 없는 곳이 있겠는가.

비울게 없다면
인제 채워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네

비웠다가 채우고
채웠다가 비우고 
그게 중생의 업인 것을 !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만이네
밸일엄꼬 ?

조석으로  찬바람이 부는게 가을이 오는구나
오늘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고있네  이비가면
좀더 쌀쌀해 지겠지
좋은 여행같다 왔구나  자주다녀야 할낀데
다들 뮈이그리 바뿐지
 서울하늘아래서도 쐬주한잔 할 시간조차도 내기 힘드네 그랴  ㅎ ㅎ ㅎ

항상건강하시고
가내두루  평안하시게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항상 반겨주는 원표
언제나 반갑기 그지없구나.

봄오고 여름인 듯 하더니 또 가을이네.
또 금방 추울 겨울이 코앞이다.
세월 참 빠르재 ?

인자 바쁘다 타령은 좀 줄이고
세월을 내꺼 우리꺼로 맹글어야 하네.
시간의 노예에서 벗어 나세.

억지라도 시간내어
이 청명한 가을하늘
마음껏 즐기기를 바라네.

항상 다복건강하고
즐거운 추석 맞이하게나.

정진환님의 댓글

정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행은 좋은 것이여
세상은 넓고 갈 곳도 많은데

나이도 들어가니 이제 여유 좀 부리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나?

마님하고 둘이서 오봇하게 차 몰고
그 먼길을 다녀왔다니 부럽소

여행은 떠나는 순간부터 돌아 오는 순간까지
세상 근심 걱정 다 내려놓고 다니니

다녀오면 쌓인게 많이 비워지고
새로운 활력이 솟아나 재충전이 되는거지

나도 이번 여름 무더위가 엄청 심했던 8월초
알라스카 빙하투어 갔었는데 기냥 그곳에서
살고 싶더라

다음달 중국 산서성의 면산 평요라는 곳을 가는데
풍광이 기막힌 곳이다.
중국의 이름난 곳 중에서 아직 못가본 몇군데 중의 한곳인데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기회가 왔다

공중 도시
유럽에 그리스의 메테우리가 있다면
중국에는 면산의 공중도시가 있다.

나는 새로운 곳을 가면 막 가슴이 뛴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그려 맞아
여행은 좋은 것이지.
부풀다 못해 뛰고 그러지.

어차피 안고 살아야 하는
세상의 온갖 근심걱정일랑
가끔씩이라도
여행지에 버리고 오면
부글거리던 속이 쉬원하지.

미지의 세계를 찾아내어
방방곳곳 찾아 댕기는
친구가 한편 부럽구나.

기막힌 풍광
몇군데는 좀 애껴둬라
나중에 내하고 함 가게.

항상 건강하고
뜻깊은 추석맞이하게.

구자운님의 댓글

구자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흥왕에게는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두 아들이 있었다. 첫째가 동륜, 둘째가 금륜이다. 동륜은 왕 27년(566년) 태자에 책봉되었으나, 33년(572년)에 일찍 세상을 뜬다. 이때 그의 아들 백정은 다섯 살 어린 아이였다. 금륜이 형을 이어 태자에 책봉되고, 진흥왕 사후 왕위를 잇는다. 25대 진지왕이 바로 그이다. 그런데 불과 4년 뒤, 황음(荒淫)에 빠진 그를 나라 사람들이 폐위시키는 일이 벌어진다. 이때 그에게 용춘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하지만 왕위는 동륜의 아들 백정이 잇는다. 26대 진평왕이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일러무삼 구박이 몇년간
무삼산방에 칩거하면서 도를 딱더니만
이제 제법 시공을 초월하였는가 보네.
나는 한달전 이바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1400여년전으로 빠꾸 오라이 ! 인가....

금륜이
졸지에 25대 진지왕이 되어 대업을 이어갔다는 얘기는 아닐테고
재위 4년만에 황음에 뺘져 폐위된 걸 얘기하는건지
아니면 내가 역사에 무식한 걸 우찌 알고
신라의 역사부터 공부시킬라꼬 하는 얘긴지는 토오옹 모리것네.

아뭏든 빈손으로 와도 되는데
금륜왕자라도 들고 찾아주니 고맙기 그지없네.
시작에 몰두하기 위해서라도
항상 건강하시게.

표영현님의 댓글

표영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행은 걸어다니면서 하는 독서요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라는 말이 생각남니다.
 항상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아릅답습니다.
추석의 풍성함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랍니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정독 숙독 속독을 할려도 원캉 밑천이 짧아
음미하면서 읽는 수 밖에 없음을 익히 알기에
그나마 사전에 예습을 좀 한다고 할까.

맞는 말인 것 같네.
여행이 걸어 다니면서하는 독서라는 말이.
길바닥에서 얻는게 있으니 말이네.

송편은 잊지않고 구해다 먹었으니
올해도 추석의 그리움을 품어보았네.

친구도 이 아름다운 만추의 계절
건강하고 풍성하게 지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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