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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헛소리(83) - 놈이라 부르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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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10-18 03:11 조회7,614회 댓글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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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전 도미초기,Two guys 라는 대형 할인백화점 앞을 지나칠 때마다
"두놈? 두녀석?" 하고 갸우뚱 중얼거리면서 지나가곤 했다. 두놈이라니?
아니겠지, 두분이나 두양반이겠지. 우리말을 더듬어 보니 욕이 아닌 직업
에도 놈씨가 있긴 있었다. 글쓰는 놈인 기자(記者)다. 놈이라 ?  헷갈린다.
 
그 몇년후 Two guys 백화점은 망해 없어졌으나 guy라는 단어는 더 기승을
부린다.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애들을 부를때도  you guy가 어쩌구 하는데
그래도 선생님이 아랫 것들을 부르는 것이니 그러려니 이해를 하면서도 
"Guy라니?" 하고 또 놈으로 벌떡 살아난다. 지금은 온통  guy, you guy 다.
물론 존칭어가 없는 영어 특성상 "여러분" 이라는 뜻인 줄은 안다.
 
친구사이는 기본이고 심지어는 선생님과 부모님을  you guy 라거나,
you two guys가 어쩌구 칭한다. 그럴때마다  놈이 아니라 분이지 하고
이해를  하면서도 아직도 놈으로 인지하고는 기분이 야리꾸리하다.
심지어는 기자회견하는 대통령도 기자들 보고  you guy가 어쩌구한다.
원래 직업이 (글쓰는) 놈들이니 팔자에 어쩔 수없는 놈들이긴 하지만.
 
모국의 30년보다도 5년이나 더 길게 이 양말나라에서 살고 있건만
아직도 젊은 시절의 박제된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좌우되고 있으니
후반기 삶이란 전반기의 삶이 조종하는 껍데기에 불가한가하는 생각든다.
이놈 저놈 나쁜놈인 Guy같은 잡다한 괴물들에 사로 잡혀서.
 
6살에 입양되어 한국말을 잊어먹고 영어만 쓰고 살다가 30쯤에 결혼,
서울내기 아내한테 한국말을 배운 이곳의 이웃청년이, 배운 서울말이 아닌
않배운 겡상도 말로 하지 않는가. 아마도 6살까지 부산의 고아원에서 자라
그런가 보다고 한다. 10여년 후에 다시 만났는데 역시나  겡상도 말투다.

잠재의식은 희미해진 듯 하다가도 언제라도 살아나 현재의 의식까지도
지배한다고 하니 고착관념을 벗어나지 못하는 평범한 이 장삼이사도
비가오나 눈이오나 아직도  GUY는 놈이다. 그것도 아~주 나쁜 놈으로 !
 
그러나 욕하면서도 배운다고 알게 모르게, 놈이 아닌 님 혹은 여러분으로
잘 새겼을지도 모르니 인제  좋은 뜻으로 개과천선  한번 써먹어보자.
 

" 그간도 You Guy 동기들, 안녕들 하신가 ! "



댓글목록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며칠전 정진환 친구가 발칸반도로 여행을 떠나면서
원체 젊잖아서 그렇지 많은 친구들이 니 헛소리를 고파하니
댓글에 신경 쓰지말고 헛소리 하나 올리라고 부탁 아닌 명령을 하는듯하여
오랫만에 들어와보니 반가운 우리의 왕회장 이태현친구가 아들 장개보낸다는 기쁜 소식부터
여러 경조사와  야심찬 신 이영환 회장 체제의 동기모임이 활기차 보여 아주 보기 좋습니다.

아드리아 해안의 트로기르 호텔에서 바쁜 여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전화로 여행기쁨을
전해주면서 같이간 조윤래 동기와도 졸업후 처음으로 반가운 목소리를 나눠 좋았읍니다.
모두들 이 최고의 계절인 시월에 하루하루 매일이 즐겁고 건강하길진심으로  바랍니다.
특히 매번 헛소리에 댓글로 손흔들어 주던 몇몇 친구들에게는 감사인사도 아울러 전합니다.

임천호님의 댓글

임천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헛소리 들어니 반갑다.
그래 그동안 어떻게 지냈노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이제 별로 할 일도 없을텐데
헛소리 좀 자주해라

더 늙기 전에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윤아  증말 올 만이다
밸일엄제 ?
옜날에 아푼데는 다나았남?
다시봐서 반갑다

가네 두루 평안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게
난 시방도 잔차에 미쳐 산지사방 타고댕긴다

자주좀 보자 요기서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우리 나이에도
오덴가에 미친사람들은 복받은 사람이다.
항상 반겨줘소 반갑고 고맙다.
덕분에 난 잘 지낸다.

단풍같은 인생 초가을 잘보내고
건강한 겨울 맞이하자.

표영현님의 댓글

표영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는 헛소리를 하고 있으면서도 참소리라 믿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참소리를 헛소리라 칭하는 벗이 대단하네
 인간을 미워하는 것보다 인간에 대한  더큰 죄악은 무관심이라 했던가?
먼 곳에서도 가까이에 있는 것처름 느끼는 벗이 있어  행복합니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역시 심성이 따뜻한 친구로고.
물이 99도까진 가만이 있다가
딱 100도를 넘으면 끓는다 하는데
90도 쯤 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100고개를 넘기가 힘든가봐.
우짜것내 ?
좀 더 헛소릴하란 얘기로 알아듣겠네.
미력이나마 행복에 보탬이 된다면.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윤아 오랫만이다.
자네 글을 보니 매우 반갑다.

내가 소시적 아마츄어 무선을 할때
별명을 "Guy"로 정해 썼었다.
내 이름 마지막 글자가 "규"라
멋을 부린다고 "Guy"로 하였다.

상대와 교신을 하다보면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친숙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오랫만에 내 별명을 들어보니
너무 너무 반갑다.

금윤아 스마트폰을 쓰고 있으면
카카오톡을 설치해라.
소식도 자주 전할수 있고
무료로 국제전화를 할수 있으니
자네 목소리도 자주 들을수 있어 좋지 않겠나.

정진환님의 댓글

정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소리 듣고 요기 헛소리 올린다니 반갑고 고맙다.
세상이 하 좋아 세상천지 와이파이만 터지는 곳이면
땡전 한푼 안들이고 지구 끝까지 통화할수 있으니
오래 살고 볼일이다.
이 좋은 세상 많이도 말고 한 백살까지만 살자
건강해라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그 좋은 연휴 다 찾아 먹을려면
2044년까지는 살아야 한다는데
100살까지면 우찌되나?
좌우당간 좋은세상 오래살자.

명령대로 헛소리 한개 올렸다.
비행기 타는것도 시차극복하는것도
만만찬을텐데 여독은 좀 풀렸는지.
건강도 단디 챙기면서 돌아댕기거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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