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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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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용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10-20 21:39 조회7,96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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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 김현승 시인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 아버지의 동포(同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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