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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헛소리 (84) - 행운의 고구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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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10-23 00:38 조회10,855회 댓글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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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는 일조량이 많고 기온이 높은 고구마 원산지 중남미에서는 꽃을 

많이 피운다고 하는데 촌에서 자란 나도 고구마꽃을 한두번 본듯만듯 하다. 

춘원 이광수가 <백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행운의 꽃>이라며 회고록에 적은 

그 고구마 꽃이  재미삼아 한톨 심어본 나의 텃밭 고구마 줄기에 피었다. 

인터넷엔 한국에서도 올해 유달리 고구마꽃이 많이 피었다는 뉴스이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기후가 점차 아열대성으로 바뀌고있음을 보여주는 증거

하고 가뭄과 오랜 장마등으로 생육조건이 나빠 꽃을 피웠다는 분석에

금년 경우 봄철에 심한 가뭄과 여름철 고온현상으로 인하여 고구마가 살기 

어려운 환경으로 많은 꽃을 피우게 되었다고 전문가적 열변을 토하고있다.

난이 꽃을 피울 때는 물을 많이 주지 않고 힘든 시기를 거쳐야만 하는 것

처럼 고구마꽃도 아마도 긴 가뭄에 생존의 수단으로 꽃을 피우지 않았을까 

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나의 텃밭의 경우에는 물을 자주 

주었으니 가물지도 않았고, 가장 추운 여름으로 기록될 만큼 이곳은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으니 전문가들의 견해라는 것도 다 쓸데없는 헛소리로다.

  

춘원은 백년에 한번 볼수있는 꽃이라 했지만, 나는 백년은 아니더라도 

그 반을 조금 넘긴 65년만에 그야말로 행운을 얻었다고 자부하고 싶다. 

첫 고구마꽃이 핀 8월 11일 아침에 손자가 태어나는 행운을 얻었기때문이다. 

나팔꽃 모양에 무궁화처럼 아침에 피고 오후에 지는 이 고구마꽃이 2-3일에 

한두송이씩 피더니, 9월 부턴 매일 수십송이가 동시다발 여름내내 피며

시월 하순인 오늘 현재까지도 아직도 만발다.

이국 생활 36년만의 첫 득손이니 춘원의 말이 맞다고 믿고 싶다. 

아들이 태어났을 때에도 이렇게 큰 환희였을까할 정도로 기쁘기 그지없고 

고슴도치새끼 모습일 망정 꼬물거리는 모습들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행운만큼이나 건강하게 잘 자라서 인류사회 미래의 동량이 되기를 바라는

고슴도치 할배로서의 팔불출 소망을 기원해 본다.





찍어논 사진으로 생전처음으로 유튜브 장난을 해 봤읍니다.

2014 Sweet potato flower blossoms




 

댓글목록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 축하한다
인자 참말로  할배가돤네
난 외손주만 있고 친손주는 없어
그맘몰것다만  이명상 회장 왈
외손주 먼저보고  담에 친손주 보니까
넘좋타 쿠데  ㅎ ㅎ ㅎ

다같은 맘일꺼야
추카에 추카를 보태서 축하한다

고오매 꽃은 난 첨본다
넘 이뿌네 아침마다  즐겁것다
나팔꽃 같기도하고.....
좋은 나날 되시게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하모 나도  드디어
할배로 등극을 하셨구마.

큰놈은 아직도 미성이고
둘째아들이 작년에 장개갔는데
올해 손자를 안겨주네.

벨일이재?
고매꽃이 우찌 그날 피내 !
축하 고맙네.

정진환님의 댓글

정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행운의 꽃이라니
손주도 보고
또 다른 큰 행운이 닥쳐 올 모양이다.

얼릉 복권이라도 함 사보시지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그러모 좋것재 ?
근데 복권은 안살란다.
큰거 당첨되도 큰일이다.

일확천금 생기니 제일먼저하는기
처자식부터 바꾸더라.
이 연세에 그라모 안되것재 !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구마 꽃이 행운을 가져왔네.
귀한 꽃이니 그럴만도 하다.
손자 보기가 좀 힘든 점도 있지만
돌보는 재미로 시간 가는줄 모른다.

늦었지만 축하 한다.
그리고 동영상은 보기쉽게
수정한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나는 아무리 용을 써도 안되는 걸
역시 대박손이 한번 닿기만해도 되네.
정말로 물리가 터진 달관박사구나.

고맙다.
요새 남이 보면 노올고 있네할 정도로
나사가 좀 빠진 고슴도치할배가 됐다.

표영현님의 댓글

표영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문의 영광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귀한 고구마꽃을 인터넷으로 보아도 기분이 좋구나
좋은 꽃이 열매를 맺고 뿌리가 튼튼하여 더욱 번성하 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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