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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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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2-03 15:30 조회7,38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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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시대 여옥이 부른 노래,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또는 공후인(箜篌引)은 고조선의 시가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한국의 대표적 고대문학작품이다. 첫 구를 따서 공무도하가라 부르기도 하고, 하프와 비슷한 악기인 공후(箜篌)를 타며 부른 노래라 하여 공후인이라고도 한다. 사언사구(四言四句)로 된 짧은 한시의 형태로 전해지며, 그 원문과 한국어 음역은 다음과 같다.

강을 건너려는 자고(子高)의 아내 여옥(麗玉)의 노래

公無渡河(공무도하)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公竟渡河(공경도하)   :   님은 마침내 강을 건너시네
墮河而死(타하이사)   :   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當奈公何(당내공하)   :   가신님을 어이 하리오
 
當奈公何(당내공하) = 將奈公何(장나공하) : 장차 나는 어찌 하리오
 
지금까지 문헌에 남아 있는 노래 중에서 가장 오래된 노래가 '공무도하가'이며 이 노래는 <해동역사>, <대동시선>등의 여러책에 수록되어 있는데 원문이 아니라 한문으로 번역되어 실려있다. 이 노래는 비록 한문으로 번역 되어 문헌에 남아있으나 문자로 기록 되기 이전부터 일반 백성들에 널리 애창되었다고 한다 
 
원전과 배경 설화
 
진나라 최표가 지은 《고금주》(古今注)라는 책 외에 여러가지 다른 책에서 이 시가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가가 처음부터 한시로 지어졌는지, 아니면 한국어나 그 방언으로 된 민요를 한역(漢譯)한 것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고금주에는 이 시가와 함께 그 배경 설화를 함께 제시하고 있다.
 
〈공후인〉은 조선진(朝鮮津)의 병졸인 곽리자고(霍里子高 : 곽이라는 마을에 사는 자고)의 아내 여옥(麗玉)이 지은 것이다. 자고가 새벽에 일어나 배를 타고 노를 저었는데 한 백수광부(白首狂夫 : 흰 머리의 미친 사내)가 머리를 풀어헤치고 술병을 들고서 거센 물줄기를 건너가고 있었다. 그의 아내가 따라가며 멈추라고 외쳤으나 미치지 못하고 마침내 강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이에 공후(箜篌)를 가지고 두들기며 공무도하라는 노래를 지었는데 소리가 매우 슬펐다. 곡을 마치자 스스로 물에 몸을 던져 죽으니 곽리자고가 돌아와서 그 소리를 아내 여옥에게 말해 주었다. 옥이 가슴아파하고 이에 공후를 가져다가 그 소리를 옮기니 듣는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고 눈물을 삼키지 않는 이가 없었다. 여옥이 그 소리를 이웃집 여자 여용(麗容)에게 전하니 이름하여 〈공후인〉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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