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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재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2-02 11:32 조회7,7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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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담배 기사가 신문과 방송에 너무 자주 나오지 않나.'
‘어제 밤 방송과 오늘 아침 신문에서도 난리더군.‘
'그래, 방송에 나오는 폐 썩은 화면을 보면 소름이 끼쳐.'
'그래서 큰 맘 먹고 나는 그걸 끊기로 했네.'
'용하다. 아니 자네가 담배를 끊다니.'
'아니 담배가 아니고 신문과 방송을 끊겠다는 걸세.'
담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일화다.

동 쥐앙'을 쓴 몰리에르의 담배 예찬론은 이렇게 시작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어떤 학설을 내놓든 담배에 필적할 만한 것은 없다. 그것은 신사의 정열이다. 담배 없이 사는 사람은 살아있는 가치가 없는 사람이다.'
담배 없이 사는 사람을 가치 면에서 ‘죽은 것과 마찬 가지’ 라는 비유는 담배 예찬의 극치요, 압권이다.

술 커피 초콜릿과 함께 인간이 발견한 최대 기호품이라는 담배. 4천여 가지의 독성물질이 함유된 담배 한 개비가 수명 5분을 단축시킨다는 의학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즐기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청소년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담배 소비량은 860억만 갑 정도다. 과장된 것이기는 하지만 하멜 표류기에는 '한국인들은 4∼5세만 되어도 담배를 피운다'고 기록돼 있다. 그만큼 한국인의 담배 선호도는 강하다.

생각이 막혔을 때, 한 모금의 담배는 생각을 트이게 하고 근심이 있을 때는 이를 반감시킨다. 피어 오르는 연기는 시인에겐 시상을, 공상가에겐 철리를 깨닫게도 한다. 굴뚝처럼 담배를 피워댄 아이젠하워, 여송연을 항상 입에 물고 있었던 처칠, 호주머니에는 온통 담뱃갑을 넣고 다닌 오스카 와일드 등은 체인스모커의 대명사들이다.

담배는 기호품이어서 막을 수는 없다. 혐연권이 있으면 끽연권도 있다. 그러나 담배의 유해성이 입증되면서 끊는 사람이 늘어나고 흡연 장소를 제한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이런 추세를 모르는 바도 아니고, 왜 담배 피우는 걸 갖고 아우성들 이냐고 따질 생각도 없다. 그러나 담배와 건강을 연관지어 보도하는 신문과 방송의 태도는 정도를 벗어났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어제 밤 방송과 오늘 조간신문이 보도하고 있는 담배의 폐해는 공포에 가까운 수준이다.
담배 관련 기사의 결론은 '담배는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모든 병의 근원이요 파멸의 원천'임을 강조한다. 현재의 보도대로 라면 이 나라의 흡연자들은 모두 반드시 어떤 병에든 걸려 있어야 한다.
담배가 몸에 나쁘다는 것은 모르는 바 아니지만, 보도 내용이 거의 일방적인데다 진실이 결여됐다는
점이 나에겐 큰 불만이다.

우리 몸에 독이 들어오면 인체의 각 기관은 자체에서 정화작용을 한다.
이것은 동물이나 식물도 마찬가지며 신의 섭리다. 이 메커니즘은 과학도 영원히 밝혀내지 못할지 모른다. 그러나 신문이나 방송은 이 점을 무시한 채 담배 폐해의 실험과 통계만 나열하고 있다. 이는 횡포다.
우주를 연구하는 천문학자들은 자신들의 업적이 티끌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소우주'라고 부르는 인체에 대한 것도 미미하긴 마찬가지리라.

그리고 그토록 담배의 폐해를 강조하는 방송이나 신문이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골초들의 수명이 10년 감소된다는 내용만 보도하고, 왜 무병장수 하는 사람들의 얘기는 다루지 않는가.
또 채식이나 육식자, 혹은 사람의 체질에 따라 담배의 반응이 다르다는 점은 왜 다루지 않는가.
이는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폐해가 일률적일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따라서 보도가 일방적이라는 점을 반증한다.
그리고 담배의 해악을 그토록 강조하는 우리나라 의사 10명 중 4명(남자 18세 이상 일반인은 10명 중 5명)이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금연을 유도하기 위한 당초의 의도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형평의 원칙을 깨고 진실을 간과한 보도는
온당치 않다.

내가 이 글을 쓴다고 해서 담배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을 말 하자거나 여러분들에게 담배를 피우라고 권할 생각은 전혀 없다. 공정한 보도, 누가 들어도 납득할 만한 보도를 원할 뿐이다. 누군가 나에게 ‘아직도 담배를 피느냐’ 고 묻지 마라. "아직도 교육세를 많이 내시는 군요"라고 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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