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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마지막 쯤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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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6-04 15:10 조회3,380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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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늬날처럼 산길을 내려온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인적도 드물고 이슬도 잠을 자는 시간
그러나 산새들의 지저김은 어김없다.
뻐꾸기소리는 5.20일에 들었으니 작년보다는 조금 늦은 것 같다.

요즘은 새로운 들꽃도 별로 발견이 되지 않아 늘 보던 녀석들만
근황을 살피는 정도다. 봉오리가 꽃이 되고 꽃은 시들어 낙화가 되고...
때죽나무는 이젠는 낙화만 눈에 띄고,덜꿩나무는 아직도 싱싱한 모습이
보이는 곳도 있다.
아~ 이 향은 쥐똥나무의 향이다.옆을 보니 하얀 쥐똥나무꽃이 눈에 뵌다.
열매가 쥐똥을 닮았다고 붙인 이름이란다.

희미한 샛길이 보인다.
성묘때만 다니는 묘지로 연결된 길 같다.
2-30미터 정도 들어가니 아담한 무덤이 2쌍이 보인다.
와~ 무덤 위쪽에는 산딸기가 발갛게 익어있다.
누구의 발길도 닿지 않은 곳이라 ...한웅큼 따서 먹는다.
아니! 저건 산뽕아냐? 까만 오디가 많이 달려 있다.
크기는 작지만 당도는 아주 높았다.
어릴적 어머님이 따다 주던 밭둑의 것만은 못하지만......

돌아설 시간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잘 먹고 잘 놀다 갑니다."인사도 할겸
묘비를 살핀다.한쪽은 청도 김씨와 안동 권씨의 합봉이다.
아니 ! 이건 또 뭐야.
자칫 주변의 녹색에 흡수되어 지나칠 뻔한 이 개체는
함 보고 싶어하던 산해박이 아닌가?
이녀석 한 뿌리면 산행객 일행 전부를 잠재울 수도 있다는...
잎을 한잎 따서 먹어 본다. 무미하다.

몇 컷을 찍고 다음을 기약하고 하산을 했다.

댓글목록

이태현님의 댓글

이태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해박은 어떤것인지 궁금해서 인터넷검색해보니
3~4번째 사진인 모양인데 무엇이 산행객을 잠재울 수 있다는 것인지?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해박의 잔뿌리를
십어서 먹으면 그렇다고 하더군

아마도 진정제 성분이 들어 있나 보더라
상당히 높은 농도가

산행객의 이야기를 읽었는데
몇 사람이 뿌리를 캐서 실뿌리 하나씩
십어서 먹었는데 노곤노곤하더라고

그러나 먹지는 말아야지
좋은 수면제가 있는데 ㅎㅎㅎ
그리고 이놈의 약효는
머리를 검게하는 약효도 있는지
하수오보다도 강력하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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