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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성초(약모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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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5-24 15:04 조회3,44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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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자락에서 발견한 이상한 모양의 이쁜 꽃에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대는데....아래서 인기척이 난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하얀 백발의 할머니가 다가 오고 계신다.

이름을 모르는 꽃이라 허리를 펴고 할머니를 바라본다.
곱게 주름이 잡힌 얼굴이 고생없이 젊은 시절을 보내신거 같다.
"할머니 혹시 이 꽃이 뭔지 아세요?"
"뭐더라.."
한참을 생각하시더니
"어 ...초라 하던데 잘 모르겠네요."
아하 이게 어성초로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식물도감에서 몇 번 본 기억이 되살아 난다.

그리고는 몇 마디 사설을 풀어 놓으신다.
이 풀은 몇 해 전에 세상을 하직한 이웃 영감이 시골에서
전초를 구해서 약용으로 심었던 것이
시에서 자연보호 차원에서 재배를 금지하는 통에 걍 방치를 한 것이
이렇게 야생으로 퍼져나간 거라는 사연을 ....

몇 컷을 더 찍고 늘 버릇처럼 잎을 하나 따서는 비벼서 냄새를 맡아본다.
헉 !
비릿한 생선 냄새가
누군가는 이 냄새를 맡고는 세상 살기라 싫어 진다나
하여간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좋은 냄새는 아니다.



♬ 꿈의 연가(Dreamy Love Song)-Roman De Mareu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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