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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5-07 21:18 조회4,995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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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표 친구의 요청에 의하여 올립니다.

댓글목록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절은  옛날부터  유명한  곳이지요
작지만  참아름다운  사찰입니다 
보지못한  분들    후회합니다
..........
꼭한번  구경하세요

구자운님의 댓글

구자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義谷寺의 밤


심한 가뭄 끝에 샘물도 말라 버리고
먼지만 바싹바싹 일어나
붓글씨 연습을 하도 하여 지문이 다 달아 없어진
청남 오제봉 스님도 오늘따라 안 보이고 
개미새끼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는
귀신이 나올 것만 같은 의곡사의 밤
은은한 종소리 대신
봉래동교회의 차임벨 소리만 고막을 찢어대는 도다


1995.06.

서성환님의 댓글

서성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곡사의 밥

울 할무이가  석 달 열흘
손바닥이 닳도록 빌은 끝에
사십 넘어 보도시 울 아부지를
얻은 영민한 절이라고

걸음마 시작한 날 데리고
졸졸 흐르는 개울 건너
계곡 깊이 앉아있는
의곡사 법당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빌고 또 비셨다

기도하는 시간이 하도 길고 길어
어린 나는 배고픔을 못 이기고
절 부엌으로 달려가면
음식 장만하던 보살님이

하얀 쌀 밥 한 그릇
튀긴 미역 한 조각을 주었는데

기막힌 그  맛을  아직 못잊어
지금도 가끔 꿈 속에
김이 모락 모락 오르는
 의곡사의 밥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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